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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자소서에도 프레임워크가 있다 - 자소서 바이블 2.0을 읽고
    일잘러 PM되기 2023. 4. 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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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자소서를 봐달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두리뭉실한 느낌이라고 조금 더 자세하게 적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한 유튜버를 추천해 줬다. (되게 광고 같은 인트로인데 광고 아님) 면접왕이형을 추천해 줬다. 나도 예전에 인싸담당자 유튜브 보면서 면접왕이형도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했다. 

     

    처음 눌러본 영상이 충격적이었다

    3C4P라는 템플릿에 내가 한 일들을 잘 정리해두기만 하면 어떤 질문에든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자소서를 이렇게 간편하게 쓸 수 있다니! 근데 이 형태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도 보기 편하고 잘 정돈된 글이다. 불필요한 수식어구가 삭제되고 팩트만 서술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3C4P가 뭔데?

    3C4P는 원래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이다. 이것을 자소서에 가져와 조금 더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응용했다.

    3C는 Customer(고객), Company(자사), Competitor(경쟁사)의 줄임말로 내가 한 경험의 Why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4P는 Product(상품), Place(위치), Price(가격), Promotion(마케팅)의 줄임말로 내가 한 경험의 What+How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이 템플릿을 천천히 정리하다보면 내가 한 경험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가 논리적으로 정리된다. 경험을 수치화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되게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경험을 잘게 쪼개어서 생각하다 보면 수치화하기가 쉬워진다.

     

    수치화하기 어려울 때

    내가 한 경험에 대해 "얼마나?"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보기.

     

     

    강점은 이제 알겠는데 지원동기가 어려워

    면접왕 이형은 지원동기를 잘 쓰기위해 매일매일 경제신문 스크랩을 실천하라고 추천한다. 그동안 직무에 관해 모르는 게 있을 때 잘 정리되어 있는 아티클만 찾으려 했지 뉴스를 찾아볼 생각은 잘 못했던 것 같다. 내 관심 분야와 도메인에 대해 매일매일 경제신문 스크랩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식의 깊이가 깊어지고 지원동기 또한 뾰족하게 쓸 수 있다. 사실 이 두 영상만 봐도 자소서를 쓰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다. 이 영상 자체도 자소서 바이블 2.0의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책 내용과 유튜브 내용이 거의 똑같다. 

     

    경제신문 스크랩하기

    1. 매일 아침 경제신문 A면 읽기
    2. 내 직무 및 도메인과 관련된 기사 선정하기
    3. 기사 본문에서 수치화된 내용, 트렌드, 기술적 내용 표시하기
    4. 더 깊이 알고 싶은 부분 추가 조사하기
    5. 기사 내용을 자신만의 의견으로 요약하기

     

     

    근데 왜 책을 읽었나?

    영상을 봤을 때는, '와 신세계다 자소서 금방 쓰겠는데?' 싶었는데 막상 내 이야기에 접목하려고 하니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양한 직군이 다 보는 영상이다보니 나에게 핏한 예시가 없었다. 그래서 예시가 많이 들어있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직무별 다양한 예시가 있었고, 중간중간에 이 방법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읽으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문장을 최대한 짧게 자르자. ‘쉼표(,)’가 있는 부분을 기준으로 문장을 나누면 된다. 또 그 안에 들어가는 단어가 너무 어려우면 안 된다. 자소서, 면접 내용은 12살짜리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야 함을 잊지 말자
    이준희, 자소서 바이블 2.0 

     

    이 부분은 자소서 뿐만 아니라 모든 글 쓰기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나도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자꾸 글이 길어지곤 한다. 앞으론 문장을 최대한 짧고 명료하게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예를 들면 ‘이 회사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해요’ 라는 표현은 표면적이다. (...) ‘이 회사에서는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인턴이 아이디어를 제시해서 프로젝트에 반영하는 제도가 있어요.’ 라고 했을 때에는 구체적인 실체가 있다.
    이준희, 자소서 바이블 2.0

     

    자기소개서에는 장점을 두리뭉실하게 쓰면 안되고 구체적으로 수치와 함께 써야 한다. 이걸 모르는 지원자는 없을 것이다. 근데 쓰다 보면 자꾸 그렇게 된다. 그러다가 이 예시를 보고 머리가 띵 했다. 두리뭉실한 내 자소서를 봤을 때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회사의 글로 바꿔보니 확 와닿았다. 지금까지의 내 글도 '우리 회사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워요' 만큼 표면적으로만 보였겠구나!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글을 써야겠다. 

     

    지금까지 자소서를 잘 쓰기위한 많은 글들을 봐도 잘 와닿지 않고, 적용하기 어려웠다. 근데 면접왕이형의 방법은 직관적이고 터득하기 쉽다. 하지만 내 경험을 실제로 쪼개는 건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한다. 그럼에도 내 경험을 템플릿화 해두면 앞으로 인생이 편해질 것 같다. 실제로 이 프레임워크를 알고 난 후로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다. 어떤 일을 하든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달성하는 방법, 실제로 얼마나 달성했는지 이 과정들을 수치화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3C4P에 적용한다면 이렇게 쓰겠지?"라고 말이다. 자소서를 생각한 해도 막막하고 자소서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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