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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면의 성장을 도와준 프로젝트 경험 [패스트캠퍼스 부트캠프 PM 1기]
    일잘러 PM되기 2023. 5.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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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을 성장시켜줬던 부트캠프

    돌아보면 지난 몇개월간의 PM 부트캠프는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성장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PM 과정을 맨 처음에 시작할 때, PM은 외향적이고 말을 청산유수로 잘하는 사람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업무에 대한 흥미는 컸지만 내향인인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컸다. 그래서 PM 부트캠프에 합격하고 난 후 OT를 앞두고 이 과정을 시작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부트캠프 합격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너무 고민이 된 나머지 과정 담당 매니저님께 고민 상담 아닌 상담을 했다. 그 당시에는 기획자로서의 길과 디자이너로서의 길 사이에서 마음이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때 매니저님이 이 수업 과정이 디자이너로서도 도움 되는 내용이 많으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설득이 되어 듣기로 했다. 온전한 기획자가 되어버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나를 설득해 주신 매니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부트캠프 과정을 거치면서 나 스스로 기획자라는 생각도 단단해지고, 남에게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매니저님과 나누었던 장문의 고민들..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자기소개도 힘들었던 나

    초반에 전 수강생이 모여 자기소개를 했을 때가 생각난다. 보통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면 짧고 간결하게 말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우리의 PM 지망생 친구들은 다들 어쩜그리 말을 잘하는지. 이 수업을 듣게 된 계기부터 잘 부탁드린다는 말까지 듣다 보니 1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자기소개 시간이 2시간을 넘게 진행되었다. 나도 자기소개는 짧게 말하고 끝내야지 생각했는데, 앞사람들이 다 길고 재미있게 말하다 보니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땐 너무 긴장이 되어서 말할 내용을 까먹을까 봐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메모장에 적힌 글을 읽는 것인데도 긴장되고 떨려했다. 나중에 팀원들끼리 서로 준비해 온 내용을 발표하는 활동을 하는 것에도 심하게 떨었던 기억이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할 때도 팀원 분들이 다들 말을 너무 잘해서,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크게 말을 하지 않았다. 인원이 많아서 모두가 말을 많이 하면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너무 커진다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했던 것은 낯가림이었던 것 같다. 원래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긴장도가 높고,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그런데 패스트캠퍼스 부트캠프를 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팀원을 만나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활동을 하다 보니, 긴장도도 많이 낮아지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편하게 바뀌었다. 거의 '나'라는 사람을 치유 및 성격 개조한 느낌마저 들었다.

     

    메모장에 적어두고 읽었던 자기소개

     

     

    내 인생에서 가장 떨지 않았던 발표

    나의 개인적인 성장의 정점을 찍었던 부분이 바로 미니프로젝트 2 발표이다. 원래 전공이 디자인이었어서 발표할 일은 참 많았지만, 나는 매번 너무 떨려서 목소리도 떨렸고, 항상 발표를 망치기 일쑤였다. 발표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다 보니 발표를 멀리하게 되고, 실력이 늘 수가 없었다. 프로덕트매니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부터는 발표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스피치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생각을 했다. 수업 과정 속에서도 발표할 기회를 찾으려면 많이 할 수 있었을 텐데 부끄럽게도 용기를 내지 못한 순간들이 많았다. 기회는 조금 나중에 찾아왔다. 세 번째 프로젝트를 할 때, 다수의 표를 받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아이디어톤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내가 제안했던 프로젝트가 감사하게도 많은 표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내 아이디어의 팀장으로서 팀원 모집을 위한 피칭을 해야 했다. 나로부터 나온 아이디어이니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발표가 두려웠다. 그래서 계속 소리 내서 읽고 또 읽고 반복했다. 언제 숨을 쉬어야 숨차지 않게 말할 수 있을지도 신경을 썼다. 혹시 나의 부족한 전달력으로 인해 내용 전달이 잘 안 될까 싶어서 PT 장표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발표가 시작되고, 스크립트를 볼 생각도 못한 채 내 입에서 이미 말이 나오고 있었다. 여러 번 계속 말로 연습을 했었어서 그런지, 떨린다는 생각보다 이미 말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앞서 있었다. 와다다 쏟아내고 나니 발표가 끝나있었다. 염소 소리가 안 났던 나의 첫 발표였다. 발표 자체가 완벽하진 않았겠지만, 나로서는 엄청난 성장으로 느껴졌다. 모든 예비팀장의 발표가 끝나고 각자 가고 싶은 팀에 신청을 했다. 우리 팀은 뿌듯하게도 조기에 신청 마감이 되었다.

     

    내가 낸 아이디어가 6표를 받았다 (3등!)
    30분 같았던 3분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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